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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Goodbye to romance / 써니힐 써니힐 얼마 전 MBC '놀면뭐하니' 도토리페스티벌에 써니힐이 나왔다. 정말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2011년 여름, 군대에서 써니힐의 미드나잇서커스를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바쁜 삶에 잠시 잊고살았던 가수를 TV에서 다시 보니 그만한 기쁨이 없었다. 현재는 각자 직장을 다니고 또는 연기와 노래를 하며 모두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나, 보면서 가슴이 살짝 뭉클해지기도 했다. 30대가 되니 부쩍 감정이 풍부해져서, 지나 온 시간들만 생각하면 쉽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ㅎㅎ Goodbye to romance 전역 후, 학교를 복학하고 그 해 겨울에 참 많이 들었던 노래였다. 그 당시엔 그냥 "아 노래 좋다~" 하고 말았는데, 지금은 왜 이 노래를 듣는 느낌이 너무 달라졌을까 ㅎㅎ .. 2021. 12. 22.
[보다] 싱어게인2 / JTBC 싱어게인2 싱어게인 시즌1에서 이무진과 이승윤이라는 가수를 발굴해냈던 프로그램이다. 재야의고수조, 슈가맨조, OST조 등 각 조마다 뛰어난 참가자들이 많다. 특히, 슈가맨조에는 한 때 어디선가 많이 들었던 추억의 노래들을 불렀던 가수들이 나온다. 얼굴을 보면 아는 가수도 있고, 전혀 예상치 못한 가수가 등장하기도 한다. 싱어게인 프로그램을 보고있다보면, 재미도 느꼈다가 감동도 느꼈다가, 웃기기도 하다가 슬프기도 하다가 여러 감정을 느끼게 만드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TV에 볼만한 프로그램이 많지 않아서 거의 유투브에 의존하고 있었는대 간만에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생겨서 좋다. 김현성 / 헤븐 아마도 이 노래를 들으면, 학창시절이 떠오르는 사람들이 참 많을 것 같다. 2002년에 나왔던 노래로.. 2021. 12. 22.
[느끼다] 짬뽕같지 않은 세상 짬뽕같지 않은 세상 흔히 이 복잡한 세상을 짬뽕같은 세상이라고들 표현한다. 여러 가지 재료가 모두 모여 맛있는 짬뽕을 만들어 내듯이, 여러 종류의 사람이 모두 뒤섞여 한데 살아가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 듯 하다. 하지만, 이 세상은 결코 짬뽕이 아니다. 짬뽕에 들어가 있는 모든 재료들은 서로 조화롭다. 오징어와 굴, 배추와 양파 그리고 굴소스와 고춧가루 등 모든 재료들은 각자의 특성을 가졌지만, 또 그것들이 한데 모였을 때 조화로움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사람이라는 각각의 재료들은 한데 모였을 때 서로 조화롭지 못하다. 우리는 이 세상을 짬뽕같다고 감히 높여 부를 수 없다. 뷔페같은 세상 이 세상을 짬뽕같다고 표현 할 수 없다면, 무엇이라고 부르는게 어울릴까. 쓸데없지만 자기 전에 .. 2021. 12. 20.
[느끼다] 반강제 채식 3주째 느낀 장단점 (feat. 무알콜) 어쩌다 반강제 채식 나는 비건이 아니다, 아니 그냥 채식주의자도 아니다. 삼겹살과 곱창 그리고 회에 소맥 마시는 것을 즐기고, 스테이크에 레드와인을, 올리브와 치즈플레터에 화이트와인을 즐기던 보통 사람이다. 25살 때 발에 첫 통풍이 왔었다. (그땐 통풍인지 모르고 발을 다친건줄 알았다...) 그저그랬다, 그럭저럭 걸을만 했고 2~3일 뒤면 완전히 나았었다. 그렇게 1년에 1~2회씩 정기적으로 벌써 7년째 통풍을 겪고 있다. 이젠 통풍이 오면 2주 동안 아예 걷지를 못한다. 발이 심하게 붓고 잠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다. 약을 먹어도 3~4일은 지나야 통증이 조금이나마 잡히기 시작한다. 이렇게 계속 살면 안되겠다고 느꼈다. 그렇게 이번 나의 반강제 채식이 시작되었다. 물론, 금주도 함께.. 2021. 12. 19.
[읽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 Matt Haig 후회의 경험 "아.. 그 때 조금만 더 고민해볼걸" "괜히 이직을 했나..? 참고 더 다녀 볼 걸" "그때 쓸데없이 화를 냈었나? 감정을 좀 조절해볼걸" 최근 후회 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면서 후회되는 순간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 그 후회되던 순간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한다면, 그 결과는 어떻게 될까?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이 책의 주인공인 '노라'도 자신의 삶에 수 많은 후회가 있다. 자정의 도서관에서 자신이 후회하던 때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내렸을 때 본인의 미래를 보게 된다. 그 결과들이 어땠는지는 책을 통해 보는 것이 훨씬 재밌을 것이다 :) 어쨎든 후회 어디선가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다. 인간이 고민을 하게되는 본질적인 이유. A와 B 사이에 고민을 하고 있다면, .. 2021. 12. 16.
[듣다]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 조용필 그리움을 듣다 1987년 조용필 9집 앨범 그렇다, 나는 1990년 생으로 내가 태어나기도 무려 3년 전에 나온 앨범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에겐 어린시절의 그리움을 느끼게 하는 노래다. 어린시절 나의 아버지는 캠코더를 참 좋아하셨다. 가족끼리 여행을 가거나 휴가를 떠나면 캠코더가 빠지는 일이 없었다. 우리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으시고, 그 동영상에는 꼭 배경음악이 깔려 있었다. 그 때 기억에 남는 배경음악들이 아직도 참 많다. 주로 올드팝 위주의 음악들이었지만, 그 중 하나 기억에 남는 것이 이 노래다. 가사 "내 곁에 있는 모든 것들이 정녕 기쁨이 되게 하여 주오" "한 순간 스쳐가는 그 세월은, 내 곁에 머물도록 하여 주오" "꿈이 꿈으로 끝나지 않을, 사랑은 영원히 남아 언제나 내곁에" 지금 내.. 2021. 12.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