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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듣다

[듣다] Goodbye to romance / 써니힐

by 우리가사는세상 2021.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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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SunnyHill(써니힐) _ Goodbye To Romance MV - YouTube / 채널: 1theK (원더케이)

써니힐
얼마 전 MBC '놀면뭐하니' 도토리페스티벌에 써니힐이 나왔다.
정말 반가운 얼굴들이었다.
2011년 여름, 군대에서 써니힐의 미드나잇서커스를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바쁜 삶에 잠시 잊고살았던 가수를 TV에서 다시 보니 그만한 기쁨이 없었다.

현재는 각자 직장을 다니고 또는 연기와 노래를 하며 모두 다른 길을 걷고 있었다.
시간이 이렇게 많이 흘렀나, 보면서 가슴이 살짝 뭉클해지기도 했다.
30대가 되니 부쩍 감정이 풍부해져서, 지나 온 시간들만 생각하면 쉽게 가슴이 뭉클해진다 ㅎㅎ

출처: SunnyHill(써니힐) _ Goodbye To Romance MV - YouTube / 채널: 1theK (원더케이)

Goodbye to romance
전역 후, 학교를 복학하고 그 해 겨울에 참 많이 들었던 노래였다.
그 당시엔 그냥 "아 노래 좋다~" 하고 말았는데,
지금은 왜 이 노래를 듣는 느낌이 너무 달라졌을까 ㅎㅎ

나는 분명 전역을 하고, 대학교에 복학했을때 이 노래를 접했는데,
노래 가사 때문인지, 듣다보면 나의 고등학교 시절이 머릿속에 자꾸 그려진다.


이제는 Goodbye
'바로 어제처럼 느껴지는 그 때 그 시간들~"
'이제는 Goodbye~ 나의 로맨스여 Goodbye'

되돌릴 수 없다는 것이, 사람의 감정을 더 뭉클하게 만드는 것 같다.

고등학교 시절, 나는 학생회 활동을 했다.학기 중에도, 방학 중에도 참 열심히 학생회 활동에 임했던 기억이 있다.축제 준비 기간에는, 주말도 반납하고 학교에 모여 이런저런 회의를 했던 기억도 있다.

봄, 여름, 가을 모든걸 함께 준비했던 학생회 친구들과,하교를 하기위해 슬리퍼를 운동화로 갈아신고 학교를 나서던, 그 때의 그 분위기는 아직도 생생하다.

모두들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참 궁금하다.노래 가사처럼 정말 이제는 Goodbye, 나의 로맨스여 Goodbye 이다.

노래라는 것
중학교 시절이던, 고등학교 시절이던 그 학창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자신만의 노래는 누구나 있을 것이다.
보통은 그 시절에 즐겨 듣던 노래를 들으면, 그 때가 떠오른다.
하지만, 이렇게 그 시절에 직접 듣지 않았던 노래도, 그 때를 떠올리게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뒤를 돌아 볼 수 있는 여유를 선물 해주는 것.
비록 지금은 많이 지치고 힘들지만, 너도 그렇게 행복하고 즐거웠던 추억들이 있었음을 알려주는 것.
그것이 노래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