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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다

[읽다] 불편한 편의점

by 우리가사는세상 2022.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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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한 편의점 / 김호연 장편소설

불편한 편의점

서점에 들어 갈 때마다, 정말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의 자리에 있던 소설이었다.

책에도 '교보문고 32주 연속 베스트셀러' 라고 떡하니 적혀있으니 정말 대단한 책이긴하다.

 

김호연 작가님을 처음 알게 된 소설이다.

이 책을 계기로, 김호연 작가님의 다른 소설인 '망원동 브라더스'도 읽게 되었다.

 

김호연 작가님의 책은 다른 책들보다 더 쉽고 재미있게 책이 읽힌다.

소설을 읽다보면 자기와 잘 맞는 책 혹은 작가님이 있다던데, 이런 느낌인건가 싶다.

'연적' 이라는 소설도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

 

독고씨와 편의점 사장 염여사님

이 소설의 메인 캐릭터는 두 명이다.

남자주인공 독고씨와, 여자 주인공 편의점 사장 염여사님.

둘의 만남은 편의점 사장님의 파우치 분실과 그것을 찾아 건네어주는 독고씨의 모습으로 시작 된다.

 

뜻하지 않았던 이 둘의 만남이,

예기치 못했던 독고씨의 앞 날을 만들어주며,

예상치 못했던 독고씨의 능력을 빛나게 해준다.

 

다양한 인물들과의 다양한 스토리

불편한 편의점에는 시현이라는 에이스 알바생이 근무를 하고있다.

그리고 오전 알바를 하고있는 오여사님도 계신다.

외에도 손님으로 자주 찾아오는 경만, 인경 등의 인물도 나온다.

 

이 모든 인물들은 각자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 스토리 하나하나에 모두 독고씨가 스며들게 된다.

 

이들은 모두, 독고씨와 처음부터 사이가 좋지는 않았다.

독고씨를 지저분하게 여기기도 했으며, 바보처럼 느끼기도 했다.

의심을 하기도하고, 욕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독고씨의 진심에 그리고 그 매력에 빠져들고 만다.

 

영화 '인턴'

2015년 개봉했던, 앤 헤서웨이와 로버트 드니로 주연의 영화 '인턴'

이 책을 보면서 영화 '인턴'이 계속 생각 났다.

 

누군가에게 어떠한 도움이 될까..? 싶은 사람이지만,

결국엔 많은 사람들에게 진심어린 충고를 해주고, 감동을 준다.

'인턴'의 로버트 드니로도 그랬고, '불편한 편의점'의 독고씨도 그랬다.

 

두 인물은 모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를 지닌 사람들이다.

이 책을 읽고 드는 생각

현실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

남의 상황을 이해하고 누군가에게 진심어린 마음으로 다가 갈 수 있을까.

누군가를 진정으로 걱정 해 본 적이 있던가.

 

현실에선 가끔 이것을 '오지랖'이라고 부르기도 하는 것 같다.

잘 모르겠다, 진심어린 충고와 오지랖은 정말 한 끗 차이라고 생각한다.

 

그 차이가 무엇인지 아는 사람은, 독고씨처럼 살 수 있을 것이고

그 차이를 모르는 사람은, 아마 꼰대라는 소리를 들으며 살게 될 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고나서,

마치 짧은 영화를 한 편 본 듯 영상이 머릿 속에 여운으로 길게 남았다.

가끔은 이렇게 힐링을 위한 독서도 정말 좋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