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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읽다

[읽다]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3권

by 우리가사는세상 2022.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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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 1-3권

일이 바빠서, 쉬는 날에는 등산을 다니느라, 자전거를 타느라

그간 독서를 잠시 미뤄왔었는데, 간만에 소설 1-3권을 몰아서 읽었다.

아니 몰아서 읽을 수 밖에 없을 정도로 재밌었다.

 

책 제목이 독특하다.

서울에 자가가 있으며, 대기업을 다니고 부장이란다.

나의 삶과는 너무도 다른 책의 내용일 것이란 생각에 잠시 망설여 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극히 일상적이고 가까운 주변의 이야기 같은 책이었다.

 

1권 김부장 이야기

김 부장은 고집 쌘 대기업의 꼰대 부장이다.

자신이 제일 잘나가는 줄 알며, 자신보다 우월한 존재가 있어선 안되는 인물이다.

마치, 실제 회사의 몇몇 부장님 혹은 이사님들의 모습과 굉장히 비슷하다.

과장, 대리에게 마저 질투심을 느끼며 그렇게 자신의 늪에 스스로 빠져버린다.

 

김부장은, 일에 빠져사는 일개미다.

회사와 본인의 상사에 대한 충성심도 엄청나며, 그만큼 일도 굉장히 열심히 한다.

하지만 후배와 팀원을 생각하는 배려심은 많이 부족하다.

 

한편으로는 그렇게 일에 미쳐 살 수 밖에 없었던,

그리고 상사와 회사에 그들의 삶을 바쳐야 했던,

그 시대의 그 사람들이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세상이 많이 바뀐만큼, 그들도 함께 바뀌어갔으면 좋았겠지만..

 

2권 정대리, 권사원 이야기

김부장의 이야기는 1권에서 마무리가 되고,

2권에서는 김부장의 팀원들인 정대리와 권사원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대리

정대리는 한 마디로 철이없다.

직급은 대리인데, 어울리지 않는다.

자신이 대기업의 대리라는 것을 벼슬로 알고 산다.

자신의 내면 보다는, 남들에게 보여지는 외면에 모든 것을 바친다.

명품, 외제차, 좋은 집. 오로지 그것만이 그의 인생에서 중요하다.

안타까운 점은, 요즘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많이 보인다는 점이다.. 안타깝다.

 

저런 사람도, 끼리끼리 만나니 어떻게 결혼은 하더라 결과가 좋지는 않지만.

결국 뒤늦게 반성하는 정대리의 삶을 그려준다.

 

권사원

결혼을 앞둔 여 사원이다.

권사원은 정말 똑부러지고 돈과 부동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이다.

하지만 남자친구가 정대리 만큼이나 철이 없다.

아니, 정대리가 차라리 나아보이기까지 할 정도다..

권사원은 얼마남지 않은 남자친구와의 결혼에 회의감을 느낀다.

결국 뜻대로 모든 것이 풀리지 않고, 권사원은 자신의 길을 간다..

후회없는 삶을, 그리고 계획적인 삶을 살아가는 권사원의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3권 송과장 이야기

김부장, 정대리, 권사원의 이야기가 지나가고,

3부는 송과장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송과장은, 김부장이 질투하던 그리고 정대리와 권사원이 의지하는 과장이다.

부동산에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만의 인생 철학이 투철하다.

투자로 많은 부를 얻었지만, 절대 과시하지 않는 삶을 살아간다.

자신의 지식을 뽐내지 않고, 함부로 조언하지 않는 사람이다.

 

현실에는 없을 것만 같은 너무나 이상적인 캐릭터이지만,

그가 어떻게 저런 이상적인 사람이 되었는지

3권을 읽어보면 현실성이 없어보이지만은 않는다.

 

누구보다 성실하게, 치열하게 그리고 열정적이게

또한 누구보다 절약하며 살아 온 그의 멋진 삶을 그려준다.

 

** 1-3권을 모두 읽고나서

1, 2권을 읽을 때에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 했다.

멈출 수 없이 진행되는 스토리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었다.

 

3권을 읽을 때에는, 가슴이 뛰었다.

나도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고, 되리라 마음 먹었다.

1, 2권의 스토리는 3권의 교훈을 위한 빌드업이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힘들고 바쁘게, 그리고 누구보다 정신없이 살아가고있는

우리 20-30대 직장인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