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자두
2001년에 데뷔 한 2인조 혼성그룹이다. (자두와 강두)
매 앨범마다 당시 엄청난 히트를 했던 노래들이 들어있다.
그 중 3집 김밥은 자두 최대의 히트곡이라고 볼만하다.
1집-잘가
2집-대화가필요해
3집-김밥
김밥
'몇 십년동안 서로 달리 살아온 우리, 달라도 한참 달라 너무 피곤해'
'그래도 우린 하나 통한게 있어, 김밥 김밥을 좋아하잖아'
'잘~ 말아줘~ 잘~~ 눌러줘~'
이 노래는 가사가 참 친근하다.
사랑에 관련 된 노래들은 보통 슬프거나 혹은 간절함이 묻어있거나 다소 무거웠던 느낌이었으나,
이 노래는 그런 편견들을 완전히 씻어내주어 더욱 신선하게 느껴졌다.
지금도 김밥이 가까운 간식이거나 식사이지만,
90년대~2000년대 초반까지는 정말 김밥의 전성기였지 않았나 싶다.
특히나 90년대 중후반 김밥의 열풍에 '김밥천국'이 태풍처럼 전국을 휩쓸기도 했으니 말이다.
저런 시기에, 2003년 더 자두의 3집 앨범에 '김밥' 이라는 노래가 나오니,
이 노래의 인기는 정말 말로 다하지 못했었다.
2003년
사실 2003년이면, 나는 고작 초등학교 6학년이었다.
그런데 당시 학교에서 이 노래를 참 많이 들었던 기억이 머릿 속에 있다.
수련회나 수학여행을 가면, 꼭 이 노래가 흘러나오기도 했었다.
같은 반 여자 친구들은, 노래방에가면 이 노래를 반드시 부르기도 했었다.
체리필터의 낭만고양이와 더 자두의 김밥을 불러야 노래방이 끝났다.
이 노래를 정말 잘 부르던 친구가 있었는데,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ㅎㅎ
노래에는 추억이 들어있다.
어떤 노래들은 그 노래를 들으면, 그 당시가 생생하게 떠오른다.
그 당시의 냄새와 분위기까지 모두 가지고 있다.
더 자두의 김밥을 들으면, 금새 그 시절의 추억이 파노라마 처럼 지나간다.
놀이공원으로 소풍을 갔다가 돌아와서,
친구네 아파트 놀이터에서 마지막 아쉬움까지 짜내어 놀던 그 시절로, 이 노래가 나를 데려간다.
대단한 추억이 아닐지라도, 노래에는 그 어떤 추억이든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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