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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오르다

[오르다]북한산_서울 (836M)

by 우리가사는세상 2022. 6.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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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정상 백운대(4월)

북한산

위치: 경기도 고양시 & 서울특별시

높이: 836M

 

방문 월: 4월

등산 코스: 북한산성 주차장-계곡길-보리사-깔딱고개-백운봉암문-백운대 정상-대서문길-원점 회귀

소요시간: 휴식포함 4시간

주차장: 주차장이 넓어서 평일에는 아주 널널하다. (단 휴일에는 이 넓은 주차장도 금새 꽉 찬다.)

난이도: ★★★☆☆

 

수 없이 방문한 북한산

북한산은 이제 정말 횟수를 세기도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자주 왔다.

단지 백운대 정상만 찍고 내려가는 코스가 아닌,

정말 수십가지의 아름다운 코스를 지니고 있는 산이다.

 

10년 전 대학생 때, 처음 등산을 시작한 산도 북한산이었다.

당시에는 백운대를 바로 오르지 않고, 족두리봉 및 비봉 코스를 주로 다녔었다.

등산길에 핀 야생화

4월이라 그런지 등산 길에 이쁜 야생화들이 많이 피어있었다.

30대의 감성인가... 20대때는 꽃이 보여도 그렇게 반갑지 않았던 것 같은데,

이젠 꽃을 보면 그렇게 이쁘다 ㅎㅎ

계곡길과 보리사를 지나, 깔딱고개에 이르기 전 이쁜 곳을 지나친다.

날씨도 좋고, 색감도 좋아서 마치 애니메이션에 들어와있는 듯한 기분이었다.

너무 이뻐서 이 앞에 5분 정도 서서 멍 때리다가 올라갔다.

백운대 북한산성 코스 등산로

북한산은 골산으로, 계속 이런 돌과 바위를 따라 산행을 한다.

아무래도 흙으로 이루어진 육산보다 무릎과 발에 무리가 많이 갈 수 밖에 없다.

 

깔딱고개를 오르다 뒤 돌아 보이는 풍경

갈림길도 없이 올곧이 한 길이다.

초보자가 등산로를 찾아 헤맬 일은 없기에 좋다.

다만 깔딱고개는 아주 힘들다, 이름 그대로 정말 숨이 깔딱 넘어갈 정도다.

정상 입구까지 바위같은 돌계단의 연속이다.

 

한겨울에, 37리터짜리 배낭과 온갖 등산용품들을 짊어지고 올랐던 기억이 있다.

너무 힘들었다..!

지금은 봄이라, 그 때보다 몸도 가방도 가볍다.

그래도 역시 힘들다...

북한산 백운봉암문

북한산 백운대를 올라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씩은 보았을 백운봉암문이다.

깔딱고개를 지나 약간의 데크계단을 오르면 바로 이 백운봉암문이 나온다.

 

저 문을 지나쳐 반대편으로 내려가면, 강북구 도봉구 방면으로 내려가게 된다.

하지만, 정상 백운대를 가기 위해선 저 문을 지나쳐 왼쪽으로 계속 산행을 하면 된다.

여기서 부턴, 정상까지 계속 암릉구간이기 때문에 스틱은 가방에 넣어두면 된다.

북한산 정상 부근 암릉구간

대략 이렇게 생긴 암릉구간을 지나게 된다.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다리가 후덜덜한 바위 오르막길 구간도 있으니 참고하는게 좋다.

개인적으로 북한산을 오를 때, 기분이 가장 좋아지는 장소이다.

바람도 시원하고, 옆으로 보이는 뷰도 아주 좋다.

 

오리바위

암릉구간을 지나다가, 정상 부근에서 만날 수 있는 귀여운 오리바위이다.

한눈팔고 지나가면 그냥 지나가는 장소에 위치해있다. (정상부근 오르막 바위 길 중턱 쯤)

올라가면서 찾기 보다는, 하산하면서 보는 편이 편하다.

오리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으시는 분들도 많던데, 저기 은근히 무서워서 다가가기 쉽지 않다.

백운대 정상 부근 넓은 바위

백운대 정상석 아래에는 굉장히 넓은 마당 바위가 있다.

이 곳에 앉아서 휴식을 하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날이 좋다면 서울을 발 밑에 펼쳐놓고 김밥을 먹을 수 있다 :)

아쉽게도 이 날은 날이 흐려서 뷰가 선명하지는 못했다.

 

귀여운 고양이도 몇 마리 지나다닌다.

백운대 정상 부근 다른 바위

원래 저 곳에 앉아 있는 것을 좋아하는데,

월요일임에도 등산객들이 꽤나 있었던 날이어서 내 자리는 없었다.

북한산 대서문

북한동 역사관 부근에서 항상 계곡길로만 다니다가, 이 날 따라 대서문길로 하산을 택했다.

이보다 좋은 벚꽃놀이 길이 없었다. 끝없이 이어져있다.

근데 길이 정말 길다.. 계곡길도 이렇게 길었었나 싶다.

벚꽃 시즌이 아니라면, 그냥 계곡길로 다니도록 하겠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북한산을 모두 다녀보았지만

어느계절 하나 콕 찝을 수가 없다, 언제와도 좋은 명산임이 틀림없다.

갑자기 또 가고 싶어졌다.